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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필과 소설의 경계가 모호해지리라는 생각을, 한다.
돌이켜보면 선택의 폭은 언제나 열려 있었고-
소극적이게나마 나는 어떤 선택을 내려왔던 것이다.
만약 그 즈음에서 내가 학교를 관두었다면?
곧바로 프랑스로 떠났더라면?
하지만 겪거나 들은 적이 많지 않은 데다,
내게는 여전히 로망의 빛이 투영된 공간이므로,
그런 얘기를 써나가기 시작한다면
그건 환상문학이 되어버릴지도 모른다.
그런데 난 참 징글맞게도 떠나고 싶어했다. 줄곧.
평범한 곳, 일상적인 곳 아닌 다른 어딘가.
무언가 다른 삶의 지평이 펼쳐질 것만 같았고...
응, 다른 존재로 거듭날 수 있을 것만 같았다.
자기 자신이 되기 위해 자기 자신을 떠난다던
김연수나- 김상봉 샘의 말과도 좀 닮은 것 같고.
그러고 보면,
내 삶이 성장소설이라면 그 주인공일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?라는 질문이 전혀 유효하지 않았던 것만도 아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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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무래도 그 인간은 시를 좀 알아.
어디서 호흡을 끊어야 하는지, 숨을 멈춰야 하는지...
몸에 각인된 게 있어. 그 사람에게는!.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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푸르스름한 천장을 올려다보며
머릿속으로는 한참을 복잡하게
얼마나 잘 수 있는지, 언제쯤 출발해야 할지를 계산하면서도
그나마 글 비스무리한 형태를 갖춘 무엇인가를 써냈구나라는 생각에
마음이 평안해졌다.
...하지만 다시 강의실에서 불편하고 뜨끔한 심정으로 앉아 있을 걸 생각하니 좀 갑갑해졌다.